대종빌딩, 준공 27년 만에 붕괴 위험 노출 된 이유는?

대종빌딩

대종빌딩이 붕괴위험을 맞이했다. 준공 27년 만에 붕괴 위험에 노출된 원인으로는 부실시공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남구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안전진단을 통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육안으로 봤을 때는 잘못 시공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우선 건물을 받치는 기둥이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면에는 사각 형태였지만, 실제로는 원형으로 시공됐다. 그만큼 단면적이 15%가량 줄어서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게 현장 점검에 나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중을 버티지 못하다 보니 기둥 단면은 20% 이상 부서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당시 지어진 건물의 내력 자체가 80% 성능으로 지어졌는데 기둥을 까서 보니 철근 이음새나 시멘트 피복 상태 등이 부실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점점 힘을 못받아 내력이 50% 아래로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건물이 붕괴 위험에 노출되는 동안 안전관리는 건물주에 의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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