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스한의원 분당점 정인호 원장

과거에는 탈모가 유전적 소인이 있는 4~50대 중년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유전적 소인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도 탈모가 나타나는가 하면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심지어는 10세 미안의 소아에게서도 발생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양진수(가명·분당) 씨는 지난달 M자탈모를 진단받았다. 양 씨는 “최근 들어 이마가 뜨겁고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피부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탈모원인이었을 줄은 몰랐다. 덕분에 내가 탈모라는 사실을 일찍 깨닫긴 했지만 아직도 내가 앞머리탈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은 겪고 있을 정도라고 알려진 탈모는 더는 누군가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많은 이의 고민이 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이를 괴롭히는 탈모는 왜 생기는 것일까?

한방에서는 탈모원인을 ‘두피열’로 꼽는다. 두피열이란, 몸 안에서 발생한 과도한 열이 상체와 머리 부분으로 몰린 증상이다. 두피열이 오래가면 두피의 유, 수분 균형이 무너져 두피뾰루지와 같은 각종 두피증상이 나타나거나 모근 기능을 쇠퇴하고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정인호 원장은 “탈모를 경험하는 연령과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탈모는 많은 사람이 꺼리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탈모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모가 의심될 때 자세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탈모 유형 중에서도 M자탈모는 헤어라인이 한 번 후퇴하면 발모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기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M자탈모 치료를 위해 ‘열’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내 과도하게 발생한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리면서 앞머리 M자탈모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그저 넓어진 앞머리 이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탈모 원인을 개선해야 탈모중지 및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과도한 열을 유발한 장부 문제를 파악하면 M자탈모 치료가 수월해진다. 저하된 장부기능 정상화 및 증진을 돕는 한방 탈모치료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환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에 각종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M자탈모는 원인치료와 함께 환자의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탈모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탈모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강조한다.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음주는 가능하면 멀리하고 피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빛과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꾸준한 족욕,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도울 필요도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