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조 "이야기 해왔던 것과 다르다" 경영협의회 결정사항 거부

무기한 파업 지속을 결정한 간접고용 노동자들 모습. 연구노조 제공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파업이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간 가운데 연구노조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경영협의회 결정 사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로 인해 불거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 12월 14일 자 1면 보도 등>

연구노조는 과학기술계 25개 출연연 기관장 경영협의회의 결정 사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16일 밝혔다.

연구노조에 따른 출연연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관장 경영협의회 결정 사항을 보면 ▲전환방식이 이미 타결된 기관은 이를 존중 ▲파견직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추진 ▲용역직 중 미화와 경비는 자회사 추진 ▲이외 용역직 중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는 직무분석 후 특성에 따라 전환방식 결정 ▲직접고용 시 기간제 전환방식에 준하는 심사절차를 거쳐 전환을 추진하고 별도 직군 인사보수체계 등 마련 ▲경영진은 정규직 전환 협의 기구를 통해 전환협의에 성실히 임하고 연내타결을 위한 노력 경주 등이다.

이에 대해 연구노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이야기 해왔던 것과 다르다.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 면담을 즉각 요청했다”며 “250여 명의 파업 노동자들은 기관장 결정사항이 객관적 기준 없이 노동자를 가르고 갈등을 불러 일으켜 자회사를 용이하게 추진하려는 나쁜 방안이다. 또 간접고용 노동자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고 기간제와 동일한 전환 방식을 고집해 고용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사업장별로 총회를 개최해 사용자가 변화된 방안을 제출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시설, 미화, 경비 모든 직종이 끝까지 함께 갈 것과 이번주부터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은 17일 파업 중인 간접고용 노동자 대표단과의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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