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 학원·개인과외 모두 증가/동부, 학원 문닫자 강사들 개인과외로

최악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선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부 지역의 경우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 모두 증가했고, 동부지역은 학원과 교습소는 줄었지만, 개인과외 교습자는 늘었다. 불경기에 수요 없이 학원 및 개인과외가 늘어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19일 대전동·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서부 관내 학원은 지난 2012년 1284개 원에서 올 12월 현재 1557개 원으로 273개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부는 973개 원에서 854개 원으로 119개 원 줄었다.

동·서부교육청은 동부의 학원 수 감소는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학생 수 자연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부 지역의 학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유성구와 서구 지역에 교육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같은 기간 교습소는 동·서부 모두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동부는 2012년 573곳에서 12월 현재 499곳으로, 서부는 854곳에서 816곳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동·서부 모두 늘고 있다. 개인과외는 동부 1357명에서 1644명으로 287명이, 서부는 1948명에서 3015명으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과외 교습자가 늘었다는 것은 학습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 교육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서구와 유성구 등에서는 학원 수가 늘 수밖에 없다. 학원에서 강사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과외교습자가 점점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추세”라며 “등록한 개인과외 교습자에 불법 개인과외 수까지 더하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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