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김태우 전 수사관 폭로 발언에 대한 생각은?

사진 출처 : JTBC

 

김태우 전 수사관 폭로 발언 대응에 대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인터뷰가 화제다.

박관천 전 행정관을 JTBC ‘뉴스룸’이 지난 17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이번 사태에 대한 박 전 행정관의 의견 보다는 특감반의 직무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박 전 행정관은 김태우 수사관처럼 자신이 생산한 첩보 내용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일이 특감반의 통상적인 활동인지에 대해 “제가 경험한 바로는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특감반원이나 국무총리실 감찰반원들이 생산한 비위 첩보는 이 첩보를 생산한 사람이 누군가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부쳐지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은 인터뷰 도중 사회자가 청와대가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들었다”며 강경대응한 점을 언급하자 웃음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가 “청와대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느냐”고 질문하자 박 전 행정관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이 알기 쉽게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확인이 안 된 거면 ‘다시 수사기관에 확인해 보겠다’ 이렇게 정확히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며,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개인적 일탈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개인적 일탈을 어디서 했느냐? 민정에 근무하면서 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면 청와대 민정도 그 사람을 관리 못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단초가 된 ‘정윤회 문건’의 당사자다. 그는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건이 ‘제2의 박관천 사건’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의 경우 정윤회 문건 보고 즉시 인사조치가 이뤄졌지만, 김 수사관의 경우 본인이 주장하는 ‘보복성 인사’ 조치라고 주장하는 첩보 보고 이후 15개월이 지난후에야 인사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박 전 행정관은 청와대가 김수사관의 연이은 폭로에 대한 대응을 반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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