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에 이낙연·황교안·이재명·오세훈 등 거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충청권 인사를 찾아볼 수 없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70여 일만에 국무총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 논란에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가 정치적 주홍글씨로 충청대망론 대표주자에서 멀찌감치 물러난 뒤 이렇다 할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으면서 차기 대선주자군에 충청권 인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과 26~28일 전국 19세 이상 2011명을 대상으로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 대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한 결과, 이낙연 총리가 13.9%, 황교안 전 총리는 13.5%를 얻어 선두 자리를 놓고 0.4%포인트 차로 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9.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6%를 얻었고,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8.0%, 김경수 경남지사 7.3%,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7.2%,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6.2%, 심상정 정의당 의원 5.7%,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4.3% 등의 순으로 3~10위가 형성됐다.

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3.4%로 11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2.5%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없음’은 7.4%, ‘모름·무응답’은 3.0%로 집계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여야 대선주자 후보군에 충청권 잠룡 기근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청주 출신 노영민 주중대사는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총선 불출마가 차기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점쳐지고 있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 등은 내달 27일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누구 한 명이 당권을 잡는다면 차기 대선주자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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