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0일 소집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 낮 1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대표팀은 애초 소집 규정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12일부터 모일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를 얻어 이틀 빠른 10일 국내 K-리거들을 주축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은다.소집 당일인 10일에는 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 중 해외파 12명 대부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 출전하는 국내파를 제외한 10여명이 모인다.K-리거는 울산 소속의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오범석, 김동진과 FC서울의 미드필더 김치우, 공격수 이승렬, 광주 상무의 미드필더 김정우, 제주의 수비수 조용형, 미드필더 구자철 등 8명뿐이다.이들은 오는 8일과 9일 치러지는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출전하고 10일 파주 NFC에 입소한다.해외파 중에선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기성용(셀틱)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이르면 10일 대표팀에 가세한다. 기성용의 소속팀 셀틱은 9일 밤 하트오브미들로시언과 최종전이 잡혀 있고 차두리가 뛰는 프라이부르크는 8일 밤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기성용이 최종전 이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사령탑 교체 후 8경기 연속 뛰지 못했고 오른쪽 풀백 요원인 차두리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역시 8경기 연속 결장했다.이어 9일 자정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나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은 11일 또는 12일 귀국한다.또 11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홈경기가 예정된 수원의 골키퍼 이운재, 수비수 강민수, 미드필더 조원희, 공격수 염기훈과 성남의 골키퍼 정성룡은 당일 밤 또는 다음 날 오전 파주 NFC에 입소한다.반면 12일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벌이는 포항의 미드필더 김재성, 신형민, 수비수 김형일, 황재원과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은 귀국 직후인 13일 또는 14일 대표팀에 가세한다.이어 15일 프랑스 리그1 최종전이 예정된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과 15일 전반기를 마치는 러시아 톰 톰스크의 미드필더 김남일, 15일과 16일 정규리그를 치르는 일본 J-리그의 이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등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에콰도르와 평가전에 뛰지 못한다.한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과 일본 J2리그 오이타 소속인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은 29일과 6월13일 전반기를 마치지만 대표팀에 조기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당 구단을 설득하고 있다.대표팀은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마친 뒤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과 부상 선수를 고려한 추가적인 2∼3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나서 22일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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