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사회 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어릴때부터 키워온 반려견이 점차 나이들어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동물병원 내 전문의를 포함, 진료과목 또한 그 수준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반려견의 관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산책 중간에 절뚝거리거나, 걷기 힘들어하는데, 이러한 문제 중 반려견의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 슬개골탈구에 관해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대표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슬개골탈구란 무엇인가

A. 소형견에서 가장 흔한 관절질환이라고 하면 아마 슬개골탈구일 것이다. 선천적에서 후천적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호발하는 품종은 말티즈, 포메라니안,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푸들과 같이 작은 품종 소형견에서 많이 발생한다. 물론 중형견 대형견이라도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확률은 소형견에서 훨씬 많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미국이나 유럽하고 다르게,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가 주로 소형견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슬개골탈구의 기수는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A. 슬개골탈구의 기수는 보통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눌 수 있는데, 1기는 손으로 밀어야 빠지고 손을 놓으면 바로 원래대로 들어가는 경우다. 이후 2기는 슬개골이 스스로 도르레고랑을 왔다갔다하며, 3기로 주로 내측이나 외측으로 슬개골이 빠져있고 간헐적으로 다리를 불편해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4기에는 항상 슬개골이 빠져있어서 밀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는 상태, 오래전부터 슬개골이 빠져서 이미 섬유화가 된 상태로 나눠볼 수 있다. 4기로 갈수록 수술적으로 접근하는데 예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Q. 보호자들이 알 수 있는 자각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슬개골탈구의 증상은 보통 기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초기에는 보호자들이 증상을 알기가 쉽지 않을 수 있고, 보통 약간 스킵하는 증상, 즉 깨갱거리는 보행패턴을 보일 수 있다. 정말 심한 통증이 있을 때는 항상 뒷다리를 들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걸어다닐 때, 아플 때만 걸음이 엉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슬개골탈구는 빠져있어도 사람이 무릎을 만질 때 아파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주고 보행하면서 체중이 실릴 때 다리를 아파하게 된다. 심한 경우는 다리가 아니라 어디를 만져도 깨갱거리면서 싫어하는 표현을 할 수도 있다.  

Q. 그럼 꼭 수술을 해줘야 하는가

A. 기본적으로 슬개골탈구는 구조적으로 뼈가 빠져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과적으로 약을 먹는다고 뼈가 원래 위치로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적으로 교정을 해줘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1기정도 때는 적극적으로 체중관리, 관절보조제등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체크하면 크게 진행이 안될 수도 있지만, 하루에도 수백번 이상 관절을 구부렸다가 폈다하는 신체장기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한번 빠진 슬개골은 계속 진행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초기에 수술을 해줘야 예후도 좋다. 그리고 강아지의 경우에 십자인대가 단열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슬개골탈구를 오래 방치한 경우 발생하고 한번 십자인대가 단열이 되면 수술을 해줘도 정상적인 보행이 되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십자인대 단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초기에 슬개골탈구를 수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슬개골탈구로 인해서 내원하는 경우 처방하는 약은 진통소염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관절의 구조에 영향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슬개골탈구로 인해서 염증이나 통증이 생겼을 때 눌러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Q. 그럼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A. 모든 정형외과 수술이 마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슬개골탈구와 같은 관절수술은 수술이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집도 경험이 많은 슬개골탈구수술 전문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으로는 적극적인 재활이 필수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되어도 결국 뼈를 움직여주는 것은 근육과인대등의주변의 연부조직이기 때문에 수술후 재활치료는 재활전문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꾸준히 체중조절 및 감량해야 하며 관절에 좋은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친이 들어간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오메가 3는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 또한 같이 복용해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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