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허리를 펼수 없어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워요
[건강칼럼] 허리를 펼수 없어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워요
  • 강선영 기자
  • 승인 2019.01.0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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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박정훈 진료부장

진료를 보다보면 허리를 펴지 못해 뒷짐을 지고 오거나 조금만 걸어도 허리에 힘이 없어 앞으로 굽어진다고 하시는 나이 드신 어르신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는 척추 후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으로 목과 허리는 앞으로 볼록 나오는 모양을 취하는 전만각을 갖게 되고 가슴과 엉치 부위는 뒤로 볼록한 형태의 후만각을 갖게 된다. 척추 후만증은 다양한 이유로 가슴부위의 후만각이 심해지거나 허리부위의 전만각이 소실되어 발생하게 된다.

청소년기를 포함해 가장 흔한 원인은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한다. 습관적으로 어깨를 움추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많이 취하는 경우 자세성 척추 후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를 펴고 턱을 당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에게 흔한 원인으로는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가 주저앉고 등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게 되며 동반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체 압박골절로 그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핵성 척추염, 선천척 후만증 등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가 앞으로 굽어져서 걷기가 힘들며 특히 계단, 오르막길을 걷기 힘들어지며 조금만 걸어도 허리통증과 양 엉치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면 상대적으로 골반이 뒤로 나오게 된다. 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의 근육통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 있는 자세가 힘들어 설거지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팔꿈치로 몸을 지지하기도 하고 무거운 물건을 몸 앞으로 들기 힘들어 한다.

단순방사선 검사로 진단을 할 수 있으며 하지 방사통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정밀검사를 하여 원인의 감별이 필요하다. 자세성 척추 후만증의 경우에는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등근육 강화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흉요추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성 척추 후만증의 경우에는 등 근육의 약화가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걷기 운동, 근력강화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령의 환자가 대부분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척추가 앞으로 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기의 자세성 후만증은 예후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노인성 척추 후만증은 치료가 쉽지 않아서 젊을때부터 꾸준한 허리관리가 필요하다. 걷기운동과 등근육의 신전근 기립근 및 복근을 강화시켜 줘야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후만증을 예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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