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예술감독으로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연출가를 선정했다. 신임예술감독의 임기는 2년이다.

류 예술감독은 전통연희를 발굴, 계승해 가장 한국적인 연극을 만들어내는 이 시대의 건강한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충남 천안 출생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 개막식 길놀이를 비롯해 대전 민족예술큰잔치 및 민속예술한마당 총기획, 국립창극단 어린이 창극 등을 연출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90년 ‘마당극패 우금치’를 창단해 40여 개의 마당극을 직접 쓰고 연출했다. 국립창극단에서 수궁가를 가족창극으로 각색하고 연출해 최다, 최장공연 기록을 만들어 창극계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또 백상예술상 특별상, 대한민국 전통연희 대상, 창작국악극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예술총감독,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연출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류 예술감독은 “국악공연의 바탕에는 건강한 옛 것의 전통이 있고, 그것이 곧 우리의 정체성이자 미래라고 확신하며,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으로 오늘의 대중 속에 살아있는 전통민속예술, 그 미래를 만드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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