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상습폭행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온몸 피멍" 

김소희 상습폭행

1994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 전 대표팀 코치가 폭행사건으로 사퇴한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4년 쇼트트랙 여자 대표선수 8명 가운데 6명이 사생활 간섭과 코치의 상습적인 구타 등의 이유로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선수들은 빙상연맹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스케이트 날 집으로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다”,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온몸에 멍이 들이 들기 일쑤였다”, “체벌을 당하던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 “외국에 나가서도 계속 맞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후 김소희 전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은 자진 사퇴했으며 7명의 빙상연맹 부회장단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16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코치는 지난 2017년 3월 대한체육회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에 관련해 대한체육회 측은 "오래된 사안이고, 이후에 활동하셨던 게 적합하시다고 판단이 내려졌다"며, "시스템상으로 과거 이력 등이 검색되거나 그런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김 전 코치가 당시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빙상연맹에 물었는데 연맹 측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SBS 취재진은 김 전 코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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