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횃불 릴레이 봉송과 연계

1919년 3월 16일 독립을 열망하는 대전 주민들은 동구 인동장터에서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일어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다. 1세기가 흐른 2019년,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이 대전을 비롯한 전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대전에선 동구가 주인공이 된다.

매년 3월 16일 개최되던 대전 동구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올해엔 정부의 대대적인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돼 추진된다. 행사 개최일이 3월 16일에서 4월 2일로 변경된 이유다.

16일 대전시와 동구 등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3·1절부터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 간 대전·천안을 비롯한 전국 22개 시·군(100개 지점)에서 횃불 봉송 행렬이 이어진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았다는 의미를 부여해 횃불 봉송엔 2019명의 국민이 참여하게 된다. 주자들은 온라인 응모 등을 통해 선정된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민의 참여 속에 100년 전 3·1만세운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횃불 봉송을 위해 로봇과 드론을 주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 만세운동의 거점이었던 동구는 독립의 횃불, 대전시 릴레이 봉송과 연계해 인동장터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준비한다.

동구는 매년 만세로광장에서 대전지역 만세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열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역사를 테마로 한 벽화 조성 사업도 추진했다. 최근 인동 만세로광장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광장을 재정비하고 공중화장실 출입문에 태극기 문양을 그려넣고 벽면엔 3·16 만세운동의 유래와 당시 사진, 유관순 열사의 명언 등을 담아냈다.

구 관계자는 “독립의 횃불 봉송 구간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대전역, 인동 만세로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천안지역 횃불 봉송은 동남구문화원(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열사유적지로 이동하며 유관순 따라걷기 및 기념음악회 등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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