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인정 "알츠하이머 앓아도 골프 칠수 있다" 주장

전두환 골프인정.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 논란을 인정했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정 출석을 거부했으나 최근 골프를 쳤다는 의혹으로 논란인 전두환(88) 전 대통령 측은 “운동과 법정 진술은 다르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골프를 친다는 건 신체 운동을 한다는 것 아닌가. 법정 진술은 정확하게 사고할 수 있고 인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골프를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법정 진술은 거부하는 것과 관련, “지난 번에는 (변호사가 밝혔듯) 독감으로 못 나간 것이다. 법정 진술이 어렵다는 건 (여러 차례 얘기했듯) 6년째 알츠하이머 약을 드시는 등 (정신) 건강 문제”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종종 골프를 친다고 한다. 대부분 부인 이순자(80) 여사도 함께 라운딩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여사의 학교 동창 모임 등이 있다. 그런 모임에서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간다. 이 여사와 여행은 함께 못하지만 골프는 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는 (신체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외출하는 거다. 식사하려 외출도 가끔 한다”며 골프를 치는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 중인 전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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