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업체들, 정부 단속 대비 '증거 없애기' 돌입

헤나 염모제 피해사례(착색) [연합뉴스TV 제공]

 

  정부가 최근 일부 '헤나방'에서 염색 후 발생한 헤나 염모제 피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의해 합동점검을 예고함에 따라 헤나 업체들이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19일 뉴스1은 일부 헤나 업체가 긴급 공지를 통해 정부 단속 대응요령을 공지한데 이어 제품 판매 중단이라는 극약처방도 내놓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100% 천연성분' 등 과장 광고 등의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뉴스1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헤나방 지쿱은 지난 16일 오후 12시 10분쯤 지쿱 본사 관계자와 판매 회원 및 헤나방 운영 회원들만 볼 수 있는 '헤나 밴드' 게시판에 '헤나제품 일시판매 중지 안내'라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지쿱은 판매중단 이유로 '품절'을 꼽았지만 안내문을 올린 시점은 정부가 단속 계획을 발표한 지 10여분 후다.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중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쿱이 헤나방에서의 판매를 중단한 제품은 총 9종으로 헤나 제품 전 라인이다. 제품명은 각각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헤나 세트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카시아세트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인디고세트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블랙브라운 세트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버건디 세트 Δ케어셀라 내추럴 허브 다크브라운 세트 등이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와 이머니스의 잎을 말린 가루다. 염모 효과가 있어 새치나 흰머리를 검게 염색하려는 중년 이상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편 정부는 '헤나방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점검 및 현장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