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고경영자, 불매 움직임에 "결국 사게 될 것"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하는 런정페이 화웨이 CEO [중국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세계최대 통산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의 최고경영자가 최근 중국 스파이 활동에 이용된다는 의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결국 사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CEO인 런정페이(任正非)는 18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정부에 의해 화웨이 제품 사용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물음에 "이것은 경쟁인데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답했다.

  런 CEO는 "제품을 일단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사지 않을 리가 없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줄곧 이 문제로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애써 태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화웨이 사태'에도 침묵을 지켰던 런 CEO는 최근 화웨이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자 지난 15일 해외 언론들과 회견을 여는 등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 입장을 알리고 있다.
  화웨이는 이동통신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이며,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출하량을 기준으로 작년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1위인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 각국이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제품이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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