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들어설 견본주택 인력 모집 , 근무지 도안2-1 인근에 3월 근무 , 분양권 시장 역시 최근 잠잠해져/아이파크 분양권 위해 자금 준비

<속보>=대전 상대동 아이파크의 오는 3월 분양이란 퍼즐이 점점 맞춰지고 있다. 한 구직 사이트에 유성구 상대동에 문을 열 견본주택 상담사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근무 시작일은 3월 1일부터, 근무지는 아이파크가 들어설 지역으로 표기됐다. 분양권 거래 역시 최근 잠잠해졌다. 주택 수요가 아이파크 분양권을 위해 자금을 준비하는 모습이란 뜻이다. 이들은 벌써 청약 다음을 기약 중인 셈이다.<본보 1월 16일자 9면 등 보도>

20일 한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A 업체는 유성구 원신흥동 인근 견본주택에서 근무할 인력을 모집 중이다. 근무 시작은 설 이후고 견본주택 오픈일은 3월 1일로 명시됐다. 그렇다면 관련 교육 이후 이들은 견본주택에 곧바로 투입된다는 것이다. 근무지는 목원대 인근으로 도안2-1지구 A1블록 바로 옆이다.

상대동 아이파크가 들어설 부지에서 멀지 않다. 올해 도안신도시 인근에서 분양이 계획된 단지는 아이파크 말고는 없고 그나마 관저더샵이 가깝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관저동에 들어설 단지의 견본주택은 관저동에 세워진다. 사실상 모든 상황이 아이파크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분양권시장 역시 조만간 아이파크가 분양될 모양새로 갖춰지고 있다. 지난달 대전에서 거래된 분양권은 190건으로 하루 평균 6.12건의 분양권이 새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39건, 하루 평균 1.95건으로 큰 폭의 감소가 발생했다.

지난달 대전의 주택매매거래량이 1137건, 하루 평균 36.67건이었고 이달 들어 177건, 하루 평균 11.06건 밖에 거래되지 않은 것처럼 분양권 역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보인다. 계절적인 영향이 적지 않지만 상대동 아이파크 때문에 분양권 수요가 자금 준비를 위해 분양권 시장이 한산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모습은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단지의 아파트가 분양하기 직전의 모습과 비슷하다. 대박을 칠 수 있는 아파트 분양을 앞둔 기간엔 분양권 시장이 잠잠해지는데 워낙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일부 주택 수요는 청약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3월 분양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여전히 부지 확보를 위한 작업이 막판 진통을 빚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학교 부지 확보 등주변의 환경적 상황이 순항을 하고 있어 올 1분기 중 분양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일할 인력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근무지, 근무시간 등을 볼 때 아이파크가 거의 확실하다”면서 “분양권시장이 돌아가는 모습마저 대형 아파트가 분양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현재 상황을 볼 때 아이파크는 3월경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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