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보건환경연 수질검사 결과 달라
“객관성 있는 수질검사 결과 필요” 목소리

세종호수공원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객관성 있는 수질검사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브랜드마크인 세종호수공원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객관성 있는 수질검사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위탁업체 자체검사와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수질검사의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세종시는 호수공원 수질 관리를 위해 수질정화시설 업무를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호수 내 퇴적물 제거 사업도 매년 시행 중이다. 호수공원은 수초 생장 시기와 지난해부터 재개된 철인 3종 경기, 10월 세종축제 등 굵직한 행사개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 작업을 완료해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수초와 퇴적물 제거 업무를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 착수 기간이 5월에서 7월로 늦춰지면서 각종 행사 기간과 겹쳐 작업 중단이 반복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생활환경기준 ‘좋음’ 등급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호수공원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세종시감사위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는 세종호수의 물 순환율(3.4%, 1만 7000㎥)과 호수담수용량(50만㎥), 수면적(32만 3000㎡) 등 호수의 환경여건을 고려한 분석을 내놨다. 분석 결과 정화된 물이 호수로 유입되고 폭기시설 등이 운영되더라도 부분적으로 정체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수질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질관리 대행업체에서 매일 자체분석하고 있는 수질검사의 경우 호소수와 방류수 모두 환경기준 대비 초과한 내역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지관리과에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호소수의 경우는 총질소(T-N) 등 일부 항목에 대해 초과된 내역이 드러났다. 2016년 7월의 경우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초과됐고, 2017년 8∼9월에는 부유물질량(SS)과 총대장균군이 일시적으로 초과됐다.

결과적으로 일반대행업체의 수질검사 결과는 ‘이상 없다’로 보고된 반면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부 수질항목 초과’로 나타난 것.

이에 따라 감사위는 호소수 및 정화시설의 방류수 수질검사에 대해 대행기관의 자체 검사, 연 2~3회 이상 시·도 공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검사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질이 악화될 수 있는 봄부터 여름 기간 동안에는 채취 지점(2~3개 이상, 호소 유입수, 호소중앙, 호소 유출수)을 확대해 수질을 분석하라고 권고조치 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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