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업무 대폭 감소 위한 조치
교육전념 여건 조성 계획 수립 박차

대전시교육청이 자유학기제 거점학교 운영을 전격 중지키로 했다. 교원들의 업무를 대폭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교원들이 보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동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에서 각 7곳씩 지정·운영해 온 ‘자유학기제 거점중심학교’를 앞으로는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는 단위학교별로 특색있는 자유학기활동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거점중심학교를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거점중심학교 교사들은 인근 학교 간 네트워크와 진로체험 쏠림 예방활동 등을 도맡아오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거점중심학교에서 했던 역할을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가 업무 경감에도 나선다. ‘2019년 교원 교육전념 여건 조성 종합계획’ 수립이 그것인데, 이는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이자는 취지다. 그간 교사들은 교육 외에 각종 행사와 공문 등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현재 수립중인 교육전념 여건 조성 종합계획의 큰 윤곽은 나온 상태다. 각종 사업 정비 및 추진방식을 개선하고 업무 간소화 및 효율화, 교무행정 지원 인력 역량 강화가 포함될 전망이다.

사업 정비 및 추진방식에선 교육사업(과제) 총량제 및 일몰제를 도입하고 학교사업선택제를 운영하겠다 게 골자고, 업무 간소화 및 효율화를 위해선 공문서 총량제를 운영하고 교육전념 여건 조성 모니터단을 운영한다. 교무행정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교무지원전담팀 직무연수와 전산실무원 정보화연수 등을 운영해 교사 본연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는 많은 변화를 겪기는 했지만 이제는 적정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교사들의 업무경감과 학교 자율 운영 등을 위해 거점학교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종합계획을 수립해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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