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예타 면제’ 결정에 충청인 인식 엇갈려…리얼미터 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긍정·부정으로 엇갈려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정부가 최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인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확정·발표하자 예타 면제를 놓고 ‘균형발전을 위한 일’, ‘혈세 낭비’로 양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이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매우 잘했음 15.0%, 잘한 편 25.4%)가 40.4%, 부정 평가(매우 잘못했음 20.7%, 잘못한 편 22.5%)는 4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모름·무응답’은 16.4%였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긍정 평가가 44.3%, 부정 평가가 40.9%로 전국 수치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앞섰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광주·전남·전북(긍정 55.5% vs 부정 26.9%)은 긍정 평가가, 대구·경북(29.0% vs 57.4%)은 부정 평가가 각각 확연히 우세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고, 서울(긍정 40.7% vs 부정 44.5%), 부산·울산·경남(39.3% vs 43.2%)은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한편, tbs 의뢰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고,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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