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룡 경찰청장 개청준비단 찾아 격려
경무, 생활안전, 경비정보과 등 3과 신설

민갑룡 경찰청장

행정수도의 치안을 담당할 세종경찰청이 이르면 내달 출범한다.

세종시가 자치경찰제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던 세종경찰청 신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민갑룡 경찰청장이 세종지방경찰청의 개청준비단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1일.

민 청장은 “세종시는 자치분권의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인 만큼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계기관과 법률안을 조속히 마련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민 청장은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세종시와 적극 협력하겠다. 자치경찰 출범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설되는 경찰청은 경무관급 청장 아래 경무과, 생활안전과, 경비정보과 등 3개과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충남지방청 소속인 세종청사경비대도 세종청으로 옮긴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24일자로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장에 박희용(59) 경무관을 임명했다.

박 단장은 취임 이후 지난달부터 총경급 부단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준비단을 꾸리고 개청 준비에 돌입했다.

세종청은 3과 체제로 본부 정원 53명 규모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청사 신축 전까지 어진동(1-5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 약1000㎡(300여 평)에 임차방식으로 입주한다.

정부는 세종청 임시청사 임차료 및 내부공사, 신설관련 비품,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15억 원가량을 예산안으로 책정했다.

“지방청이 신설되면 대민과의 직접 소통으로, 치안행정서비스가 빨라지고 여론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시민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박 단장의 설명이다.

민 청장은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 박희용 개청준비단장으로부터 세종청 개청 준비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귀청했다.

한편, 세종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구 12만에서 최근 몇 년 사이 3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세종경찰 정원은 307명에 불과해 경찰 1명당 주민 1500여 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전국 대비 3배 넘는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다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께 이전을 마무리하고 둥지를 튼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본격적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경찰청 신설이 제기돼 왔다.

폭증하는 치안수요에 따른 치안불안 등 각종 부작용 발생 시 치안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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