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19억 원, 전년比 13.9%↑ 전망

간편식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 초기 1인 가구가 매출을 주도했지만 요즘은 40대 가구주, 5인 이상 가구 중심으로 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7일 국내 즉석밥·즉석죽(이하 밥·죽 간편식) 등 간편식 시장을 분석해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11월 말 소매시장 판매액 기준 밥·죽 간편식의 판매액은 전년대비 8.5% 증가했으며, 올해 밥·죽 간편식 판매액을 전망한 결과 지난해 대비 13.9%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판매액으로는 2016년 2321억 원에서 2017년 2936억 원, 2018년 3530억 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401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밥·죽 간편식의 ㎏당 가격은 2016년 1월 5653원에서 지난해 11월 5667원으로 큰 변동이 없던 반면, 판매량은 같은 기간 142%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고급화에 따른 단위당 가격상승 효과는 거의 없고, 4인 이상 가구의 구매 증가 등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편식 상품 다양화로 주부들의 소비도 늘고 있다. 간편식 특성상 재료 손질과 조리 시간이 단축돼 맞벌이 주부 등 시간에 쫓기는 가구에서 많이 찾는다. 대전 삼성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주부 A 씨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 다음날 배송된다. 관리도 쉽고 먹기 편하게 나와 자주 찾는다”며 “특히 반찬 같은 경우 조리하는 번거로움도 줄고 칼로리와 영양성분도 표시돼 있어 식단을 꾸릴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패널의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 가구당 밥·죽 간편식을 많이 구매하는 가구는 가구주 연령 40대, 가구원 수는 5인 이상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대비 지난해 구매액 증가율도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가 각각 36.5%,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에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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