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위안부 사죄해야" 말에 불쾌감 드러내… '한국 측 재교섭 요구하고 있지 않아'

"일왕 위안부 사죄해야" 네티즌들 반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본 국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 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언급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문 의장이 일본 사회가 신성시하는 일왕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0일자 조간에서 관련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양국관계에 다시 악재가 터졌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일간 연대를 강조하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 항상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한 개의 큰 바위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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