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의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80%대에 이르렀고,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문화향수실태조사’는 국민들의 문화향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로 2016년 78.3% 대비 3.2% 포인트 증가했다.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시작한 2003년 당시 62.4%에 불과했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15년 만에 19.1% 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다. 관람횟수도 1년간 평균 5.6회로 2016년 대비 0.3회 증가했다.

7개 특별·광역시 지역별 결과를 보면 대전은 86.3%로 서울 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 번째는 인천 85.3%, 부산 80%, 대구 79.2%, 광주 69.9% 순이었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76.1%, 85%, 86.3%로 꾸준히 관람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관람률은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대중음악·연예’ 6.5%p ‘문학행사’ 3.1%p ‘뮤지컬’ 2.8%p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분야별로 가장 높은 관람률을 기록한 것은 영화(75.8%)였다. 대중음악·연예(21.1%), 미술전시회(15.3%), 연극(14.4%), 뮤지컬(13.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은 60대 이상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6년 대비 60대는 9.0%p, 70세 이상은 7.5%p 각각 증가해 60대 64.7%, 70세 이상 46.9%로 나타났다. 그러나 90%가 넘는 3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32.8%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관람비용을 낮추어야 한다(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3.3%)’, ‘더욱 자주 개최돼야 한다(12.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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