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이파크, 4월 세종 4073세대 분양 , 8·9월엔 트리풀시티, 아이파크 전매로

내달부터 충청의 분양 수요가 대전과 세종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도안 2-1지구에 아이파크가 분양을 시작하고 4월엔 올 세종의 공급 물량 중 절반 이상 청약에 들어간다. 하반기엔 대전에 대장주 아파트들의 전매 물량이 나온다.

14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중 대전 유성구 복용동 도안2-1지구 A1·2 블록에 아이파크가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가 시공한다는 대표성이 크고 A1블록 1254세대, A2블록 1306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여서 청약자가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때문에 아이파크에 붙을 웃돈만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약 경쟁률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첨에 실패한 분양 수요는 인근 구축(舊築) 단지로 눈을 돌리겠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자금력이 약한 일부는 세종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아이파크 분양이 끝나면 세종에서 분양대전이 펼쳐져서다. 올해 세종엔 5581세대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인 4073세대가 청약을 모집한다. 4월 공급 물량은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것으로 4-2생활권에 집중됐다.

세종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이전을 시작했고 올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하는 등 장기적인 호재가 확실하다. 이제껏 공급 물량마다 분양 수요가 몰려 억 대의 웃돈이 붙었다는 사례를 볼 때 청약 성적이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전에 관심도가 집중돼 상대적으로 부동산 분위기가 침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종=분양 불패’란 이미지가 여전히 확실한 만큼 청약자의 세종 러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반기엔 대전에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의 전매 물량이 쏟아진다. 시작은 지난해 대전에 청약 광풍을 불어 넣은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가 끊는다. 공공택지 물량이어서 전매 제한이 1년이었던 트리풀시티가 오는 8월부터 분양권 시장에 쏟아진다.

청약 당시 당해지역에서만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2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을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는 단지다. 9월엔 전매 제한이 6개월인 내달 분양할 아이파크 물량이 나온다. 아직 청약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대전시민의 관심도를 볼 때 적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에서도 당첨되지 못한 수요가 다시 대전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3월엔 대전에 대장주 아파트가 공급되고 4월엔 세종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청약을 노리는 수요는 모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엔 전매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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