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정부 심해수색 48억 4천만원 들여…"자료 나올 것"

스텔라데이지호, 화제가 되는 이유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흔적을 찾기 위한 심해수색이 본격화 된 가운데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정부는 작년 말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을 위해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48억4천만원에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오션 인피니티'는 작년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 수색에 참여했고, 작년 11월 아르헨티나 해군의 실종 잠수함을 발견한 심해수색 전문업체라고 정부는 소개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이에 선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생존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사고해역에 대한 심해수색을 요구해 왔다.

한편 17일 오전 0시 57분경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를 발견했다.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해 수심 3461m의 해저에서 발견한 선체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선박식별번호(IMO)가 적혀 있어 조타실이 있는 선교 부분으로 확인됐다. 선교가 발견된 곳은 침몰추정지점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침몰 과정에서 선적 화물 중량 등의 원인으로 선교가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회수된 VDR은 현재 특수용액(De-ionized water)에 담겨 시베드 콘스트럭터호 안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VDR은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귀항하면, 전문업체를 통한 추출 작업을 거친 뒤 한국으로 전달될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안전심판원이 분석주체다. 

VDR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으나 오션 인피니티 측에서 보내준 사진에 따르면, 내부 손상보다는 안전한 상태에 있다는 게 해수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본체와 구명벌이 남아있기 때문에 처음에 원했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히 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작업을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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