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범수부터 '역대급 음이탈’까지...이범수, 사람 냄새 토크 '눈길'

사진출처: KBS 방송 캡처

올해로 데뷔 30년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 이범수가 15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 베테랑 코너에 출연, 버럭범수부터 흥범수에 이르기까지 30년간의 연기 인생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신분 세탁 혐의’를 받은 이범수는 [외과의사 봉달희]의 버럭 범수’, [온 에어]의 ‘샤프 범수’, [총리와 나] ‘대쪽 범수’ 등 그간 연기했던 대표작들을 통해 얻은 별명들을 나열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천의 얼굴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범수는 [외과의사 봉달희] 시절, 어려운 의학용어를 어떻게 외웠냐는 질문에 “잘 외워졌지만, 빨리 얻은 건 빨리 잃게 되는 것 같아요”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악역을 맡을 때마다 단발머리를 했던 작품들의 사진이 공개되자 이범수는 “이범수에게 단발머리란 애정과 개성”이라는 답변으로 과거 캐릭터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쪽집게 과외 혐의’를 통해 김강우, 김동완, 허성태, 하정우의 연기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이범수는 현장에서 직접 MC 이지혜의 독립 영화 출연 당시 연기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좀 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한 것 같다”는 재치  는 답변으로 MC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과거 한 음악프로그램에서의 음이탈 사고(?) 장면이 공개되자, “‘내가 가수도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불렀다“는 쿨한 면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2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통해 처음으로 제작에 도전한 사실을 밝힌 이범수는 순제작비 100억대인 영화의 현장을 통솔하며 배우로서 처음 겪게 된 제작자로서의 고충을 전하는 것도 잠시, “제작비 절감을 위해 직접 출연했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범수는 일제강점기 실존 인물이었던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의 삶에 독립 운동이라는 픽션을 가미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엄복동의 스승이자 독립운동 단체 ‘애국단’을 남몰래 후원하는 자전차 상회인 ‘일미상회’ 사장 황재호 역으로 출연,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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