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논란에 주변 업소도 유탄 ··· 이발소 '유사성행위' 신고 당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의 입구 모습.

 

  집단폭행 논란으로부터 촉발된 경찰과의 유착·물뽕(GHB)에 의한 성폭행·마약 유통 의혹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남의 클럽 '버닝썬'으로 인한 여파가 주변 업소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이 위치한 호텔의 이발소가 유사 성행위를 알선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발소 측은 "악의적인 거짓신고"라며 펄쩍 뛰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호텔 내 이발소 업주 A 씨와 여직원 B 씨를 공중위생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 호텔 지하에 위치한 이발소에서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수차례 접수돼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불법사실이 발견돼 업주 등을 입건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입건이 신고된 유사 성행위와 관련해서가 아니라 맹인 안마사가 아닌 일반인을 안마사로 채용, 불법 마사지 영업을 한 것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유사 성행위가 이뤄졌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은 교육을 이수한 시각장애인 만을 마사지사로 고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발소 업주는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한 모함이라는 입장이다.
  A 씨는"퇴직금 지급 문제로 다퉜던 전직 직원이 '버닝썬' 클럽 논란을 틈타 악의적인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사 성행위와 관련해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수사를 계속해봐야 누구 주장이 맞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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