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집무실 TF 구성·운영 방침에
세종시 “행정중심도시 완성” 환영

 ‘광화문 이전 공약은 불발, 이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과의 소통 강화와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세종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가칭 ‘세종 집무공간 기획 TF’를 구성해 준비 작업에 착수하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세종에 집무실부터 만들 게 아니라 그 공간에서 어떤 일을 할 건지부터 점검해야 한다”라고 지시했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TF를 마련해 본격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장·차관들이 대통령 주재 회의나 국회에 출석하기 위해 주로 서울에서 머물러야 하는 현실을 거론하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어 TF에선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세종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설치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한 ‘행정중심도시 완성’을 앞당기는 것이고,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역할과 기능을 조속히 정립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할 새 청사 설계에 반영하기를 기대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세종시는 그러면서 “그동안 세종시에 대통령 업무 공간이 없어 총리실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등 불편이 계속됐다. 대통령 집무실이 설치되면 세종시에 있는 41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소, 5개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대전시·충남도·충북도,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국회 분원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설치가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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