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企 제품 구매 13조 9205억 '역대 최고'

지난해 조달청의 중소기업 등 약자 기업 제품 구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자(물품·용역) 사업실적은 전년(2010년)과 비교해 3.4% 증가한 17조 9378억 원으로 이중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중은 13조 9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77.6%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중은 2007년 66.5%(8조 7988억 원)에서 지난해 77.6%로 11.1%포인트 증가했다.

지방 중소기업 구매 비중은 2007년 59.6%(7조 8820억 원)에서 지난해 65.6%(11조 7747억 원)로 6%포인트 늘었고 여성 중소기업 구매 비중도 4.8%(6388억 원)에서 6.8%(1조 2181억 원)로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 대기업 계열 2개사가 공급하던 공공 MRO 시장에 대한 중소기업 참여 조치로 현재 10개 권역별로 24개 중소 MRO 업체가 활동할 수 있게 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중소기업 공동계약 의무화 조치로 조달요청된 전체 IT 사업에서 중소 IT업체 수주 비중은 2010년 51%(8217억 원)에서 60%(1조 1559억 원)로 증가했고, 가구류 MAS 2단계 공동수급제를 통해 상위 2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2.5%에서 지난해 30.3%로 하락한 반면 2품종 이하를 생산하는 영세가구업체의 조달시장 점유율은 6.1%에서 7.8%로 증가해 가구류 MAS시장의 수주 불균형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제품 구매 비중도 2010년 12.9%(1조 8365억 원)에서 지난해 20.4%(3조 381억 원)으로 7.5%포인트 증가해 일반제품에 비해 기술개발비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 초기 시장형성이 어려운 녹색제품과 관련, 3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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