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1년까지 추진

등산로·둘레길 등 맞춤 운영

전국 숲길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는 숲길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숲길은 국가숲길로 지정·관리된다. 또 숲길이 등산로, 트레킹길(둘레길·트레일), 레저스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등으로 구분돼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숲길기본계획)’을 실행, 2021년까지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숲길기본계획 실행에는 10년 동안 1조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국 숲길 네트워크는 국가숲길에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조성·운영하는 지역숲길을 연계한 형태로 구축된다.

국가숲길은 백두대간, DMZ, 서부종단, 남부종단, 낙동정맥 등 5대 트레일과 설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5개 명산을 기본 축으로 해 만들어지고 지역숲길은 각 지자체가 생활권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고 국가숲길과 연계성이 확보되도록 조성·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산림청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산림문화 자원 실태조사와 숲길 주변 경관 관리, 숲길 인증제도·숲길 바우처제도 도입, 예약탐방제 확대, 숲길 휴식년제·휴식기간제 운영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해 숲길 이용의 지속가능성도 담보할 계획이다.

또 안전하고 편리한 산행서비스를 위해 노선거리 20㎞ 이상의 숲길에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산림항공구조대도 운영하는 한편 국립산악박물관을 설립, 등산·트레킹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숲길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등산로 1만 2300㎞, 국가트레킹길 5600㎞, 지역트레킹길 2000㎞가 어우러지는 장거리 트레일을 보유한 세계적인 숲길을 보유하게 된다”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