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진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봄맞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한증 환자라면 이런 봄 날씨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 여름도 용광로 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에 여름을 두려워하는 다한증 환자들이 많다. 땀 억제제나 파우더를 대량 구매해 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닌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그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는 없다.

땀은 우리 몸에서 자율신경계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땀샘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이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정상인 보다 10배 정도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단순히 땀이 과다 배출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땀샘 중 피지선과 연결되어 있는 아포크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배출된 땀이 털이나 피부 겉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면 심각한 악취를 풍긴다는 문제도 있다. 암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에 발생한다.

다한증을 치료하는 것의 가장 기본은 바로 과도한 땀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얼마 전 까지도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만이 영구적으로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수술을 하지 않고도 땀샘을 효과적으로 파괴시키는 미라드라이 시술이 개발되어 많은 다한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미라드라이 다한증치료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되는 극초단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고 땀샘만을 파괴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없이 땀샘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시술로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술을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땀샘은 진피층과 지방층 사이 경계면에 분포하는데 이 부위에 미라드라이 극초단파를 조사해 피부 속 물 분자의 진동을 발생시킴으로써 그 열로 땀샘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미라드라이 시술 시 국소마취를 하며 짧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 멍, 신경손상과 같은 후유증 발생이 적고 반영구적으로 땀샘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한증 보톡스시술의 번거로움 때문에 고민이라면, 빠르고 안전하게 땀샘을 파괴할 수 있는 미라드라이 시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술을 고려한다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다한증치료 후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당분간 삼가는 것이 좋고 지나친 음주나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인 환자라면 땀 분비가 더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체중관리를 하는 것도 다한증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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