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포럼 조찬 세미나

삼성硏 이찬영 연구원 강연

▲ 1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14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계에 던져진 경제 화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대전상공회의소는 12일 제14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 세미나를 열고 올해 기업·산업계에 던져진 화두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엔 이찬영 삼경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균열’과 ‘재통합’을 올해 우리 경제의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경제구조에 영향을 미칠 변수와 이에 대한 대응책의 흐름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올해 주목받을 해외 10대 트렌드로 선진국의 긴축 본격화와 신흥국의 성장 감축, 유럽 재정위기 지속, 주요국의 정권 시프트, 통상 분쟁 환경 다면화, 소셜네트워크 영향력 확대, 불황 극복형 기업경영, 글로벌 인재 경쟁 심화, IT 강자의 영역 확장, 자원 전쟁 확산 등을 제시했다.

또 국내 10대 트렌드로는 한국경제 3중고(저성장·고물가·가계부채) 우려와 내수부진, 기후변화·자원 리스크 일상화, 김정일 사후 대북 리스크, 양대 선거와 정치권 판도 변화, 복지확대 논의 구체화, 기업과 사회의 화해 모색, 세대 간 소통 노력, 가격 파괴 불황 마케팅 확산, 방송·통신 춘추전국시대 돌입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올해 세계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주요 선진국의 금융긴축과 고성장의 피로가 누적된 신흥국의 투자 위축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는 전 세계 60여개국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들이 상호 작용해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의 한계와 남북관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과 사회의 화해 분위기 속에서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균열’을 봉합하고 사회적으로 ‘재통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 불안에 따른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는 국가 경제의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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