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자유게시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유기한 고유정(36)에 대한 국민적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고유정을 '제주대인(大人)'이라 부르며 적극 옹호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유정 사건 발생 이후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제주대인의 살해동기는 중요하지 않노', '제주대인이 경계성 성격장애라는데 또 존경포인트노', '제주대인 놈편 살해동기 나왔노' 등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주대인'이란 존경할만한 사람에게 붙이는 '대인'이라는 호칭에 사건 발생지역인 제주를 붙여 만든 용어로 고유정을 지칭한다. 
  워마드 회원들은 평소의 남성혐오 성향대로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자인 전 남편 강 모(36) 씨보다는 가해자 고유정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두둔하고 있다. 
  실제 12일 올라온 '제주대인의 살해동기는 중요하지 않노 심지어 없어도 되노' 제목의 글에는 "한남들은 그렇게 여자를 죽여왔노. 제주대인이 살인을 했으면 그게 뭐 어떻노?"라며 "남자 주제에 그 나이까지 살아있는게 가당키나 하노. 30년 전에 X졌어야지"라는 혐오성 발언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
  심지어 "여자들은 더 많이 남자를 죽여야 하노"라며 "충분한 살해동기를 다들 하나 쯤은 갖고 있기도 하고, 기게 없더라도 상관없노"라는 말로 살인조차 미러링(Mirroring)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관련 게시글들의 댓글도 참혹하게 살해당한 전 남편에 대한 동정은 전혀 없고, 한국남자(한남)라는 이유 만으로 죽어 마땅하다는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었다.
  한편,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 청원은 12일 낮 12시 현재 10만 485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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