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램 노선, 이렇게 만들어진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울산 트램 노선이 화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트램(Tram·노면전차) 사업과 관련해 "울산시민 염원이고, 우리 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역대 최대 사업인 도시철도 건설을 시작한다"며 "앞으로 도시철도가 울산시 발전과 획기적인 시민 편의 증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현재 시내버스 이외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다"며 "지난 10년간 승용차와 시내버스 분담률은 2배 이상 격차를 보이며, 시내버스 분담률 또한 15.7%에 불과해 7대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역세권개발, 혁신도시와 같은 도시 성장지역에 울산 대중교통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초고령 사회로 급변하는 구조적 인구 변화에 대비해 새 대중교통수단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한 언론사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많은 시민이 도시철도 도입을 바라고 있다"며 "도시철도 중심의 공공교통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선진도시로 성장하는 한편, 시민 기대와 시대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도 이제는 도시철도 시대를 꼭 열어야 한다"고 했다.

송 시장은 도시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첫째 2021년 개통하는 동해남부선과 연결하고 울산∼양산 광역철도 노선에 포함된 KTX역과 연계하는 등 국가 철도망과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시 내 주요지역을 상호 연결하고 도시 간선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시내버스와도 조화시켜 대중교통이 편리한 선진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셋째는 경제성이 높은 신교통수단을 선정해 단계별로 건설하고 폐선 등을 재활용해 효율성 높은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차량 시스템은 교통과 도시재생, 관광 등 복합기능을 가진 트램으로 선정했다"며 "이는 어린이·장애인·고령자와 같은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진정한 교통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쇠퇴지역에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모이도록 하는 도시재생 모티브가 되거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직 이동이 아닌 평면이동으로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용이하고, 지하철과 비교할 때 건설비는 4분의 1, 운영비는 3분의 1수준으로 경제적인 시스템"이라며 "지진이나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대피와 복구도 용이해 안전성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사업비와 건설방안과 관련해서는 "도시철도 건설에는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울산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며 "총사업비는 약 1조3천316억원인데 사업방식에 따라 재원 분담은 달라지고, 사업방식은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는 국가에서 60%, 우리 시에서 40%를 부담하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민간사업자 투자비율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울산시는 경제성, 효과성,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노선 1, 2를 1단계, 노선 3, 4는 2단계로 건설하기로 했다.

1단계는 사업비 총 6천999억원이며, 이 중 국비 4천199억원, 시비 2천800억원이 소요된다.

송 시장은 기대 효과와 관련, "도시철도가 도입되면 도시지역 대부분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4개 노선이 모두 건설될 경우 개발제한구역 등 도시 외곽 일부를 제외한 도심 대부분이 영향권에 포함돼 울산시 대중 교통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사전 협의를 조속한 시일 내 완료하고, 9월까지 전문가 자문과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로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승인 요청, 2020년 상반기까지 승인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국토부 사업 계획 승인 이후 1단계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며 "마지막으로 도시철도망과 울산∼양산 광역철도, 동해남부선을 연결하고, 외곽순환도로, 농소∼외동 간 국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광역도시 위상에 걸맞은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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