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을 누가 에로영화라 했나 ··· 이미숙도 평생 '에로배우' 편견과 싸워

영화 '뽕' 포스터.

 

  영화 '뽕'이 영화팬들로부터 재조명되고 있다.
  80년대 흔하디 흔한 에로영화의 하나로 오해를 받아온 '뽕'을 뒤늦게 관람한 팬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영화 '뽕'이 1시간 51분 풀타임으로 올라와 있다. 1985년 작임을 감안할 때 생소한 당시 용어나 녹음의 한계로 인해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을 고려해 한글자막까지 달려 있다.
  뽕에 대한 평가는 찬사 일색이다.

영화 '뽕'의 주인공 이미숙.

  네티즌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어렸을적 보았을 때는 그저 야했다는 기억뿐이었는데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애닳고 고통스럽던 시대를 풍자적으로 잘 표현한 명작이군요", "암울한 시대의 암울한 삶을 풍자적으로 그린 대작이군요", "투전판 돌아다니는 남편은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네요", "정말 명작이네요. 시대를 앞서간 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이미숙씨 진짜 진짜 예뻤구나", "뽕하면 그냥 에로영화인지 알았는데 작품성 있는 영화였네요", "몇 번을 봤는데도 자꾸 보고싶어지는 영화", "옛 시절의 애환을 그린 걸작. 이 영화르 ㄹ보면 마음이 짠해져요. 우린 너무 좋은 세상서 살고 있네요", "가장 한국적인 영화. 한이 서려있지만 신바람으로 승화시킨 우리네 이야기", "이 영화 절대 야한 영화가 아닙니다. 나도향 원작 소설입니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를 반영한 영화입니다" 등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뽕'의 한 장면. 주인공 이미숙의 모습.

  1985년 개봉한 영화 '뽕'은 나도향 원작, 이두용 감독, 이미숙 주연 영화로 이미숙은 이 영화로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백상예술대상 영화감독상과 대종상 각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후속작들이 에로신에 집착하는 바람에 에로영화로 잘못 알려졌지만 이미숙 주연 1편은 과거 일제시대 민초들의 생활상과 시대 정서를 잘 반영한 걸작이다. 
  이미숙은 지난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 '뽕'을 에러영화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녀는 "나도향 작가의 원작은 처절한 한국 여인의 헌신적인 삶을 닮고 있다"면서 "그런 뽕을 에로영화라 생각하지 않고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