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들의 성장발육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조숙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이 성조숙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분당 어린이키성장클리닉 키네스 김양수 대표원장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50% 이상의 아동과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해 빛의 자극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성숙을 지연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발달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한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게 되므로 생활습관으로 자리잡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파나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감소해 생활 리듬이 깨지게 되므로 잠들기 전 1시간 이내에 TV 시청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몇 달 새 4cm이상 훌쩍 키가 자랐다면 성조숙증의 전조증상일수도 있다. 이는 2차 급성장기가 일찍 가속화돼 골연령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의미로 사춘기 이전의 성장기간이 충분치 못할 수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성인이 되면 오히려 작은 키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증가해 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으로 인해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돼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피할 수 있도록 식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과 소아비만의 증가, 환경호르몬, 선정적인 매체의 영향, 수면시간과 운동량 부족, 학업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징후로는 변성기, 초경, 머리 냄새, 여드름, 신체변화 등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 있다.

용인 어린이키성장클리닉 키네스 김양수 대표원장은 “성조숙증으로 진료 받은 어린이 환자 수가 10년 만에 약 1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며 “통계를 보면 여자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여아의 경우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여아가 성조숙증으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같은 스트레스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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