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수영장 등 갖춘 산호빛공원 대전 최고 높이 50층 아파트도 랜드마크

석봉동에 위치한 명물 '신탄진 시장' 80년 전통 민속 문화 경험 유일한 장소

현재의 석봉동은 대전 대덕구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 1.22㎢에 7502명이 거주하고 있다.

석봉동은 비록 적은 면적에 적은 인구이지만 지역 자생단체들의 합심과 결속력을 기반으로 현안 문제 등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며 깨끗한 마을 가꾸기, 쓰레기 줄이기, 이웃사랑나누기 운동 등을 전개하는 등 자생력을 지닌 살기 좋은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산봉우리에 돌이 많다고 해 석봉이라 불린 이곳은 지난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회덕군과 진잠군이 통합되면서 신촌·내동·자암리·달송리·석봉리·덕운리·구직면 가작리 각 일부가 합해져 대전군 북면 석봉리로 개편됐다.

1935년 대전읍이 부로 승격됨에 따라 대전부와 대덕군으로 분리됐는데, 이때 석봉동은 대덕군 북면 석봉리가 됐고 1973년 북면이 신탄진읍으로 승격되면서 석봉리는 신탄진읍에 속하게 됐다. 1989년 대전직할시의 확장으로 대덕군의 폐지와 동시에 대덕구가 설치되면서 석봉동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소속된 행정동이자 법정동이 됐다.

석봉동은 동쪽으로 용호동, 남쪽으로 덕암동과 평촌동, 서쪽으로 목상동, 북쪽으로 충북 청원군 현도면과 인접해 있으며 경부선 철로를 경계로 서쪽은 석봉동, 동쪽은 신탄진동 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북쪽으로 용정이 마을과 안골, 남쪽으로는 잔골, 한절구지, 남경마을 등 모두를 석봉동이라 생각하고 있다.

예전의 석봉동 지역은 동쪽으로 구릉성 야산이 있었고 서쪽 야산 아래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192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자연촌락이 철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게 됐으며,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점차 밀집하고 상업지역으로 바뀌게 됐다.

이처럼 석봉동 일대가 인구밀집의 상업 지역으로 번화하면서 문평동에 서던 3·8일 장이 신탄진역 서쪽 석봉동 지역으로 옮겨와 이 지역의 인구가 더욱 밀집되고 상업화가 진행됐다.

그리고 역전부락에서 동쪽으로 안골에 이르는 지역은 구획정리를 통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으로 집중 개발됐는데, 상업지역엔 여관과 유흥주점 등이 밀집돼 있다.

석봉동은 금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공업화로 옛 풍한방직·쌍용양회 등의 제조업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농촌모습은 사라지고 도시화 및 공업화됐다.

◆금강로하스 산호빛 공원
석봉동 금강변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자 대덕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로하스금강프로젝트’의 결과물이 2010년 5월 화려한 자태를 선보였다. ‘로하스 금강 산·호·빛공원’이 바로 그것이다. 석봉동 일원 3만 4670㎡에 조성된 이 공원은 대규모 가구의 엑슬루타워 아파트단지와 금강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

이곳은 대규모의 워터파크 야외수영장과 생태연못, 음악분수, 바닥분수, 체력단련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대전에서 가장 높은 50층짜리 아파트와 공원이 절묘하게 결합돼 주거와 문화, 자연이 호흡하는 시민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금강 엑슬루타워

석봉동 옛 풍한방직터에 대전지역 최초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금강 엑슬루타워’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금강 엑슬루타워는 최고 50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36~50층 12개 동 2312가구로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64~141㎡형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나 과학벨트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지 입지 조건이 최상급 수준이다. 특히 오는 2014년이면 세종시까지 연결되는 6차선 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시의 ‘로하스 금강 프로젝트’로 인해 단지 안에는 대청댐 시민휴식공원을 잇는 산책로가 이어질 예정이며, 단지 바깥인 금강변엔 수영장과 분수대, 각종 수변휴게시설 등이 들어서 자연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종합관광 휴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신탄진시장이 석봉동에?

석봉동의 명물, 신탄진시장. 신탄진이란 이름이 붙어 있지만 이 시장은 석봉동에 위치하고 있다. 5일장인 이곳의 재래시장은 신탄진역에서부터 석봉동시장 전역에 걸쳐 700명 이상의 영세 상인들이 몰려들어 장사를 하고 있다.

뻥튀기, 엿장수, 호떡, 의류, 야채 등 각종 생활에 필요한 품목들을 눈요기 할 수 있으며 시장의 순대국밥으로 따뜻한 웃음과 정을 나눌 수 있다. 80여 년의 전통과 민속이 살아 숨쉬는 민속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멀리 청주에서부터 가까운 유성, 문의 등 신탄진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재미난 구경거리, 물건값 깎는 흥정 등의 옛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대전의 명소 중 하나이다.

◆우리 동네 맛집
#.한마음식당

대구매운탕
아직도 5일장을 볼 수 있는 푸근한 동네의 푸근한 한마음식당(석봉동 305-19). 이곳은 대구로 만든 깔끔한 지리와 얼큰한 매운탕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얼큰하고 칼칼한 맛의 대구매운탕에는 딱히 젓가락으로 바를 것도 없을 정도로 살이 꽉찬 대구가 들어있다. 보통 매운탕 집에 비해 국물도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대구도 실해 먹어본 사람은 포만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42-932-8091

#.선희네식당

동태찌개
신탄진시장 부근에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기 괜찮은 맛집 가운데 하나인 선희네식당(석봉동 201-3). 반찬도 일반 서민들이 즐겨 먹는 위주로 나와 출출한 배를 가볍게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두부 송송 썰어넣고 보글보글 끓는 시뻘건 국물에 오동통한 동태살을 발라내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이곳은 동태찌개를 비롯해 된장·김치찌개, 설렁탕, 육개장, 청국장, 닭볶음탕, 낙지·오징어·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로 시장을 오가는 소시민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 문의 042-932-7102

도창주 기자 dcjlov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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