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단지 이달 분양 준비
사실상 올 마지막 공급 물량
청약자 대거 쏟아질 가능성↑

대전에서 이달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두 개의 단지가 청약자를 모집한다. 사실상 올 마지막 분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이끌어낼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룬다.

1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구 목동3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도마·변동 8구역 재정비촉진구역에서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두 단지 모두 재개발 물량인 데다 대형 건설사의 작품이란 점에서 청약 수요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 이미 올 대전에서 분양한 물량 중 완판에 실패한 단지가 단 한 곳도 없던 점, 당첨 가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단 점 등을 볼 때 당첨을 위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

두 단지를 마지막으로 올 대전의 분양시장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도 관망하던 청약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둔곡지구에 분양 물량이 계획되긴 했지만 세대 수가 상당한 만큼 행정 절차가 올해 내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럴 경우 둔곡지구에 나올 분양 물량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나 돼야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목동과 도마·변동의 분양 물량이 흥행할 요소를 대거 갖춘 만큼 청약 경쟁은 자연스럽게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달 분양 일정이 끝나면 다음 공급은 내년 1분기 말, 늦어도 2분기에 나올 텐데 이는 시기적으로 보면 앞으로 5~6개월 동안 대전에 분양 일정이 없다는 뜻이다. 워낙 공급이 부족한 대전에서 상당 기간 분양 물량이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부동산규제 적용 여부도 두 개 단지 물량에 청약자가 몰릴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현재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확정적으로 도입키로 했고 이와 더불어 추가 부동산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부동산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대전이 규제 타깃이 될 수 있다. 즉, 내년 대전의 분양 물량은 정부의 부동산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규제 전 막차 타자’란 심리로 이달 물량에 청약 수요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둔곡지구에 분양 물량이 올해 나올 것으로 계획되긴 했지만 시장은 내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이달 물량이 올 마지막이 될 텐데 청약 수요가 너도나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치열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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