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
올해 국내선 유력 수상자 전무
노벨상 수상 근접 과학자 ‘17명‘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예년과 달리 국내에선 비교적 관심이 저조한 모습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국정감사 단골 손님이었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올해엔 화두로 떠오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최근 20년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상 당시 연령 분포, 노벨상이 나올 수 없는 연구 현장의 폐해 등에 대한 지적과 달리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논란이 올 국감 이슈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된다는 노벨상 수상자는 오는 14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투’ 논란으로 지난해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던 문학상은 올해와 전년 수상자가 동시에 발표된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윌리엄 케일린 주니어와 피터 래트클리프 경, 그레그 세먼자 등 3명이다. 케일린과 세먼자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래트클리프는 영국 태생이다.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도 노벨상 수상 직전 유력 수상자를 점쳤지만 국내선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26일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우수 연구자 명단엔 빛으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과 DNA 서열을 찾아낼 수 있는 ‘서던 블롯’ 분석법을 개발한 연구자, 양자컴퓨팅과 양자암호학에 기여한 과학자 등 7개국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2014년, 2017년엔 국내 연구자 중 유룡 KAIST 교수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노벨과학상 수상의 연구 성과에 근접한 국내 과학자가 10여 명에 달하면서다.

지난 5일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재단은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연구성과에 근접한 국내 연구진 화학 분야 9명, 생리의학 분야 5명, 물리학 분야 3명 등 17명을 노벨과학상 수상자 업적에 근접하는 한국 저명학자로 선정했다. 한국 국적이 아닌 캐나다 국적자 이찰스 이화여대 교수도 포함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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