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전국의 여성지도자와 활동가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제54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공=연합뉴스]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31일 기념식을 열고 미래 60년간 벌여나갈 여성운동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전국의 여성지도자와 활동가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제54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최금숙 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가족법 개정, 버스 여차장의 인권침해 문제제기와 해결, 여성 정년 차별 철폐, 여성할당제 제정 등을 이뤄냈던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남녀임금 격차, 성폭력 등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하니 정부와 국회, 많은 단체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도 축사에서 "일찍부터 21세기에 남녀의 차별과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 했던 예측은 옳았지만, 여성의 권익신장과 양성평등 실천은 완성되지 않았다"며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여성운동에 헌신하시다 올해 돌아가신 이희호 여사님의 '여성이 여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기억하며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남녀의 동등한 참여 ▲ 2020년 총선 때 여성후보 공천 50% 쟁취 ▲ 남녀 임금 격차 해소 ▲ 모든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강력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앞으로 집중할 과제로 제시했다.

  기념식에서는 여성 권익 신장에 기여한 이들에게 여성상을 수여했다.

  제18회 김활란여성지도상은 최영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받았고, 제52회 용신봉사상은 김숙자 대한체육회 고문에게 돌아갔다.

  또 제32회 올해의여성상에는 김경란 동강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2019 여성1호상은 이용주 ADT캡스 경호팀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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