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연합뉴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헬기가 기계적 결함 때문에 비상 착륙했다고 AP·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공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 EC-145 기종이 이륙 중에 꼬리 날개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안데스 산맥 산간마을에서 열린 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뒤 자신을 지지하는 대형노조 지도자들을 만나러 이동하던 중이었다.'

  볼리비아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선결과를 놓고 모랄레스 대통령 지지자와 야권 후보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유혈사태를 빚는 등 정정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미주기구(OAS)는 볼리비아 대선 개표의 공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개표 결과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47.08%를 획득해 36.51%를 얻는 데 그친 야권 후보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에 10.57%포인트 차로 앞섰다.

  볼리비아 대선은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0% 이상을 얻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바로 당선된다.

  라파스와 산타크루스, 코차밤바 등에서 잇달아 시위를 벌이는 야권 지지자들은 볼리비아 선거 관리 당국의 석연찮은 개표 과정을 의심하면서 결선 투표를 촉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