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 반려견 헌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TV 동물농장' 영상 캡처

 

반려견의 증가는 반려견 수혈 수요 또한 증가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성 빈혈로 상태가 좋지 않은 포메라니안이 '두부'가 나왔다. 두부는 수혈을 했고, 하루만에 매우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에 있어서도 피를 제공하는 헌혈은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 헌혈에 필요한 혈액을 대부분 공혈견을 통해 얻는다. 공혈견은 혈액공급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개를 말하며, 국내 반려견 수혈에 필요한 혈액 약 90%는 공혈견에게 의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공혈견들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대형견들의 자발적 헌혈비율이 높다고 한다. 대형견의 수혈로 무려 소형견 네마리 정도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려견 헌혈이 활성화된다면 공혈견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을 제공해 준 반려견의 건강상태까지 체크 할 수 있다”며 권하는 모습을 보였다.

헌혈은 2~8세, 25kg이상 예방접종을 마친 대형견이라면 가능하다.

헌혈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는 “사람과 똑같다”면서 “금방 적혈구들이 재생이 된다. 6개월 1년 정도에 한 번 헌혈을 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헌혈을 돕기 위해 현재 '‘I’M DOgNOR'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로 10월 첫째 주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13주 동안 전국을 순회한다.  일정은 캠페인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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