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작업에 나서고있는 소방관들 (사진=AFP, 연합뉴스)

호주 동부에서 대형 산불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발생한 산불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당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관을 포함한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있다.

산불로 인해 NSW주에서 이틀 새 주택 150채 이상이 파괴됐다. 일부 지역은 피해 집계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번지는 불길 탓에 주민이 집에 발이 묶였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소방 인력이 접근·구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이 주에서만 산불 70여건이 진행 중이다.

세인 피츠시몬스 NSW주 산불방재청장은 이번 산불이 근래 발생한 산불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북동주 퀸즐랜드 주에서도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주로 가뭄 지역에서 발생한 데다, 거센 돌풍과 35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인해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산불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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