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추미애 의원의 아픈 과거를 끄집어 내 비판했다.

  민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식의 사진 한 장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추미애 의원을 법무장관에 기용하겠다는 걸 보면 이 정부다 갈 데까지 갔군요"라며 "김경수 지사를 감옥에 보낸 사람도 추미애 의원이었죠?"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토지사용권은 인민에게 주고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 방식을 도입하는게 현명한 국가방식입니다"라는 추 의원의 말을 인용한 뒤 '이런걸 법무장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추 의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탄핵에 동참한 것을 곧바로 후회, 광주 금남로에서 5·18 망월동 묘역까지 15km를 3보1배하며 사과한 바 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시 탄핵에 동참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한 바 있고, 그 같은 진정성이 받아들여져 현재는 노무현 지지자들도 추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민경욱 의원이 "김경수를 감옥에 보낸 사람"이라고 추 의원을 지목한 것은 김 지사 구속의 단초가 된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추미애 의원의 검찰 고발에서 비롯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민주당은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네이버 댓글이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라며 수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이 터져나오며 그 여파로 김 지사의 구속까지 이어졌다.

  한편, 첨부 사진에 나온 토지사용권 발언은 지난 2017년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토지공개념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나온 발언으로 당시 추 대표는 "토지세를 높여 지주들이 땅을 팔도록 유도하고, 이를 국가가 사들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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