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환도와 리스’ 13~22일 공연

연극 ‘환도와 리스’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소극장 고도 무대에 오른다. 부조리극의 대가 페르난도 아라발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은 다리가 마비된 리스, 그와 함께 딸르를 향하는 환도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딸르라는 유토피아를 향해 간다.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가고 있는 우산 쓴 세 사람을 만나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삶 속에서 유토피아를 꿈꾼다. 환도와 리스, 그리고 우산을 쓴 세 사람은 딸르에 닿을 수 있을까.

박준우 연출가는 “아라발 극의 특성은 부조리한 만큼 우리 삶과 너무 닮았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과 불편함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환도와 리스 역시 사랑을 가장한 폭력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아라발의 특성은 크게 손대지 않되 인물의 성별을 바꾸는 것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