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현대건설에 0-3패 1승 1패로 승부 다시 원점

2년 만에 V리그 정상을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장군’에 현대건설이 ‘멍군’으로 응수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3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3-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33득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정상을 향한 승부에서 한걸음 앞섰다.
현대건설의 힘이 실린 공격에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세트부터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는 몬타뇨의 공격으로 인삼공사는 2세트를 차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기로인 3세트에서 두 팀은 격돌했지만 승자는 인삼공사였다. 세트 초반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어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양효진에게 서브에이스 3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9-11로 역전 당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역시 몬타뇨였다.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득점을 이어나갔고 상대의 범실을 이용해 25-20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몬타뇨가 맹위를 떨치며 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인삼공사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0-3으로 완파 당했다.
인삼공사는 비교적 손쉽게 1차전을 승리했지만 브란키차와 양효진, 황연주로 이어지는 현대건설 삼각편대의 위력을 실감하며 무참히 무너졌다. 몬타뇨는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인삼공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4-8로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고 따라가는 경기를 펼치다 브란키차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인삼공사는 1차전에서도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낸 전력을 상기시키며 맞섰지만 양효진의 블로킹과 염혜선의 속공에 무너지며 2세트마저 가져오지 못했다.

전의를 상실한 인삼공사는 다음 승부를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결과
▲31일
인삼공사 23 25 25 25 - 3
현대건설 25 19 20 20 - 1
▲1일
인삼공사 21 23 15 - 0
현대건설 25 25 25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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