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중부대서 세계 첫 7대기구 통합챔프 등극

중부대가 낳은 ‘복싱 여제’ 김주희(26)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주희는 지난 30일 충남 금산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 5대 기구 통합 지명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 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태국의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룬에 6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김주희는 5라운드까지 치열한 주먹싸움을 벌이며 난타전을 펼쳤다. 6라운드에 접어들어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한 김주희는 1분5초 만에 TKO승을 일궈내 UBC와 CODA 타이틀을 거머줬다.

김주희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와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에 이어 UBC와 CODA 등 7개 기구 챔피언 밸트를 휩쓸었다.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의 7대 기구 타이틀을 석권한 것은 김주희가 처음이다.

특히 챔피언을 반납한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와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합하면 9대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김주희는 이날 승리로 통산 18전 16승(6KO) 1무 1패를 기록했고, 오는 12월 열리는 세계권투평의회(WBC)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10대 기구 제패란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김주희는 지난달 16일 중부대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 대학 교육행정 박사과정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 운동과 공부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