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교회 200년 뒤처져" 이야기 배경은? 

교황 "가톨릭교회 200년 뒤처져" 이야기 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 등을 포함한 바티칸 교황청 보수 관료들에게 시대적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21일(현지시간) d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교황청 관료 조직인 '쿠리아'(Curia)를 대상으로 한 연례 성탄 강론에서 서구 사회에서 그리스도 신앙이 점점 옅어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교황은 2012년 선종한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이 생전 언론과 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가톨릭교회는 200년 뒤처져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유럽과 서구 사회에서 신앙은 분명한 것이 아니라 거부, 조롱받거나 하찮은 존재가 됐다”면서 “가톨릭 신자들은 교회를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통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이탈리아 밀라노 대주교 출신으로 가톨릭 교계에서 진보적 그룹을 대변해온 인물이다. 잠재적 교황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파킨슨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지속해서 교황청 관료 조직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보수적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전적으로 복음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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