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5:1, 광주 41:1, 대구 20:1 순…올해도 호황 누릴수 있을까

‘202’, ’63’, ‘24’. 해당 숫자들은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분양된 민영아파트 최고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수치다. 이같은 광풍의 결과는 대전 아파트 청약 경쟁률 6개 광역시 중 최고로 이어졌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55대 1을 기록했다. 대전을 포함한 지방 6대 광역시의 분양시장 성적이 좋았으며 올해 역시 대전지역 청약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지난해 청약경쟁률은 평균 55.46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46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5만 6053명이 몰렸으며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였다.

광주는 5900가구 모집에 24만6941명이 몰려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41.85대 1을 보였으며 대구는 1만6787가구 모집에 34만 5808명이 몰려 20.60대 1을 기록했다. 부산도 1만395가구 모집에 11만 6599명이나 청약을 신청해 11.22대 1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6대 광역시의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대 광역시에서는 총 5만 9947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 물량(5만2280가구)보다 14.7% 증가한 규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6개 광역시의 분양 성적이 비교적 좋아서 올해에도 기대감이 큰 편”이라며 “연초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분양시장의 중요 변수가 되겠지만, 상반기에는 총선 전후로 각종 개발 및 투자유치 공약 등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지난해에는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총선을 전후로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속단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무풍지대였던 대전이 총선을 기점으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어 올해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있는 만큼 지역별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지적으로 청약시장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대전의 경우 그동안 규제를 피했지만 총선 이후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기존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총선이 있는 만큼 지역별로 공약이 나올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예단하기 쉽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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