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영역별 성적 비교표.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남학생은 수학 가·나형과 과학탐구·직업탐구에서, 여학생은 국어와 사회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한 4개 영역의 남녀 표준점수 평균 성적을 비교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표준점수 평균 성적을 기준으로 남학생은 수학 가형(100.8점)·수학 나형(100.2점)·과학탐구(50.2점)·직업탐구(50.1점) 영역에서 여학생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어(100.7점)·사회탐구(50.3점)·제2외국어/한문(50.4점) 영역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국어·수학 나형·사회탐구 합산 기준으로 남학생 298.4점, 여학생 301.1점으로 여학생이 2.7점 앞섰지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 가형·과학탐구 합산 기준 남학생 300.4점, 여학생 298.3점으로 남학생이 2.1점 높았다. 이와 함께 2020학년도 수능에서 영역별 1등급 남녀 인원과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국어(54.5%)·수학 가형(77.7%)·수학 나형(52.3%)·과학탐구(73.3%)·직업탐구(59.1%) 영역은 남학생이 많았고 여학생은 사회탐구(57.4%)와 제2외국어/한문(65.5%) 영역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상의 결과로 볼 때 2019학년도 수능에 이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2020학년도 수능에서도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으로 남학생은 수학과 과학에 강하고 여학생은 국어와 사회, 어학(제2외국어 등)에 강한 점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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